오래된 출장出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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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노폴리 작성일20-03-15 18:14 조회2,1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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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출장出張
위진록 지음 / 304쪽 / 15,000원 / 판형 143*214(mm) /
출간일 / 2020년 2월 12일 / ISBN 978-89-91952-53-9 (03810)
분야: 문학 - 에세이
[출판사 책 소개]
KBS 원로 아나운서 위진록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에세이 모음집이다. 6.25 전쟁, 9.28 서울수복 첫 방송보도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그는 이 책에서 오늘날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최근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 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국을 떠나 70년간을 일본과 미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의 특별한 인생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즉 실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이야기들이다.
1950년 11월 어느 날에 한 달 일정으로 도쿄에 자리한 VUNC(유엔군총사령부방송)에 출장을 떠났지만, 이 한 달은 그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게 되었다. 연합군의 총공세로 전쟁이 곧 끝나리라 전망됐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교착상태로 빠져들면서 한 달 일정의 출장은 무기한 연장되었다. 한 달간의 출장이 세월이 흘러 어느새 70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저자는 자신의 출장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비록 몸은 태평양 건너에 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한시도 거두지 않았다. 이 책은 어느덧 70년에 이르는 출장에서 완성한 그가 완성한 보고서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에 관한 정치적 쟁점에 대한 것이고, 2부는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를 섬세한 필체로 다루고 있고, 3부는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출판서 서평]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며 수필가, 방송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위진록 선생이 2013년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에 이어 7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에세이집이다. 위진록 선생은 1928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경성역(서울역)에서 역부로 근무하다가 8·15해방을 맞이하고 이어 만 19세의 나이로 서울중앙방송국(KBS)의 아나운서로 합격한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창기의 방송 현장 일선에서 활약했다. 이승만 대통령 지방 순시 수행 기자, 김구 선생 장례식 실황중계, 6·25전쟁 남침 제1보 방송, 9·28 서울수복 제1보 방송 등 역사적인 순간에는 늘 위진록 선생의 목소리가 제일 먼저 울려 퍼졌다. 또한 라벨의 ‘볼레로’ 초연 중계, 라디오 성우, 영화 내레이터, 라디오 드라마 집필 등 다양한 문화 방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점령한 서울에 남아 여러 번의 절체절명 순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위진록 선생은 1950년 11월 한 달 예정으로 당시 도쿄에 자리한 유엔총사령부방송의 아나운서로 일본으로 향했는데, 이것이 70년을 조국을 떠나 일본과 미국에서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오래된 출장’이란 제목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위진록 선생의 길고 긴 출장이 지금도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출장 임무는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여전히 분단국가로 남아 일촉즉발의 불안한 정세에 휩싸이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국가들 사이에서 복잡한 외교의 그물에 갇혀 있는 한국을 위해 헌신하는 데 있다. 때로는 따가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그는 오랜 해외생활을 하면서 저절로 몸에 배인 국제 감각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있다. 상생과 공존, 협력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서 단순한 적대감정과 분노로 표출되는 외교적 마찰에 대해서도 냉정한 비판을 놓치지 않는다. 21세기에 진입한 지도 2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과거의 앙금에 갇혀 진일보하지 못하는 한국의 정치, 외교에 대한 근본 원인을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90여 년의 세월을 살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절감한 현장 체험이 진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1부 ‘정치’에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 현안을 다루고 있고, 2부 ‘문화/사회’에서는 해박한 문화 예술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외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고, 3부 ‘일본’에서는 역사적으로 오랜 애증의 동반자인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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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koreatimes.com/article/1300695
[저자 소개]
황해도 재령 출생(1928)
평양사범학교 3학년 중퇴(1943)
회사잡역부, 서울역부 등으로 종사하는 중 해방(1943~1945)
서울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1947)
KBS 주최 제1회 방송극 현상모집 당선(1948)
6·25 전쟁 발발 제1보 방송(1950)
9월 28일 서울 수복 제1보 방송(1950)
일본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 출장 파견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1972)
남가주 허모사비치에서 햄버거 가게 경영(1972~1981)
가디나에서 서점 경영(1981~1989)
동네신문 ‘코리언 뉴스’ 발행(1985~1990)
첫 수필집 <하이! 미스터 위> 발간(1979)
그 밖에 다수의 수필집, 평전, 음악수상집, 자서전 등 발간
남가주예술인연합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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