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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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노폴리 작성일23-06-21 10:34 조회621회 댓글0건본문
신동욱 시 / 136쪽 / 2019년 5월 3일 출간 / 10,000원/ ISBN 9788991952065
시인의 말
살아오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보다는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들이 더 많았다.
‘기린의 시간’은 신동욱의 첫 시집이다. 신동욱은 1999년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입상, 계간지 ‘솟대문학’에서 2회 추천을 받았다. 이 시집은 20대부터 40대인 지금까지 써온 시들 중에서 고른 시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시인의 의도에 따라 특별한 주제 구성 없이 시들을 한데 펼쳐놓았다.
신동욱의 시들은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마음의 통증과 육체의 결핍, 성인이 된 이후 수많은 실수와 무지, 반복되는 절망의 수레바퀴 속에서 때로는 독백으로, 한탄이나 자조 섞인 냉소로, 또 어느 때는 기도의 노래로 흘러나온다. 그는 찻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버스 안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술집에서 술 마시다가, 실연당해 한강을 걷다가, 삶의 수많은 현장 어딘가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중에 시어들을 끄집어 올렸다. 그의 시편들은 이런 길 잃음의 증거이다.
대체적으로 그의 시는 쉽게 읽힌다. 그의 가족사와 구체적인 삶의 경력들이 글에 녹아들어 있지만 추상적이거나 시적 초월성으로 독자들을 혼미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의 시는 우리가 쉽게 지나쳤거나 놓쳤거나 가라앉힌 삶의 결락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은 가족, 형제, 옛 애인, 같은 듯 새로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분명히 존재하지만 몽상과 꿈으로밖에 다가갈 수 없는 지구 밖 풍경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신동욱은 1970년대 서울의 어느 산동네에서 태어났다. Sun은 리오, Moon은 제머나이, Ascendant는 캐프리컨이다. 영등포고등학교 문예부실, 서울예대 앞 가스등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1997년 희곡 <내려다본 세상>을 썼고, 1999년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시 부문 차상을 수상, 지금은 폐간된 잡지 <솟대문학>에 2회 추천을 받았다. 역시 모두 폐간된 잡지 <하이파이저널> <월간 코다>에서 기자로 먹고살면서 오디오와 음악을 좀 사랑하기도 했다. 이후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면서 생계에 곤란을 겪었다. 옛날에 애인의 친구(아라우네)에게 타로카드, 점성학을 배워서 현재는 타로카드, 점성학 상담을 하고 있다. 한편, 합정동에 자리한 ‘빛의 아갈탄’에서 스피리추얼 공부를 하면서 오라, 차크라, 크리스탈 보울 힐링과 레이키 치료, 채널링을 하고 있다.
목차
- 참회 / 발톱 / 달 / 연가 / 수족관 1 / 수족관 2 / 떫은 / 타오르는 길 / 미간 / 여수 / 당신의 속눈썹 / 목어(木魚) 1 / 환상일지 / 신기루 / 독백 / 심해에서 / 논산, 봄 / 죽음과 소녀 / 지금과 다음 / 순댓국 / 몸 / 기린의 시간 / 타로카드 보는 남자 / 껴안는다는 것 / 관자놀이 / 한 시절 / 살 / 한강에서 / 바다거북 / 너무 쉬운 절망 / 모래 섞기 / 그 여자 / 귀향 / 소주 연가 / 이별하지 마라 / 개 같은 사랑 / 사랑을 더듬다 / 엄마가 아닌 / 공덕 / 그대를 바라보는 오후 / 블랙아웃 / 가을 운동회 / 당신의 사막 / 중심 / 그리움의 수용소 / 목어(木魚) 2 / 거미 / 봄 / 너의 별자리들 / 빅풋의 죽음 / Gracias la vida / 두 생이 한 생으로 / 1981년 겨울, 봉천동 / 삶과 사라짐 사이 / 노을 / 당신의 중심 / 인연 / 그러하다 / 어둠 / 나무토막 / 정지 화면 1 / 정지 화면 2 / 신성기하학 / 기대하지 말 것 / 언제나 그 자리 / 이미 우리는 / 소나기 / 비둘기가 있는 풍경 / 욕조를 찾아 / 항해 / 응시 / 돌멩이 / 진짜 이름 / 마지막이자 처음 / 사진 / 봄의 시작 / 모래밭 / 봄꽃들이 피면 / 시리우스에서 온 여행자 / 슬플 로라 / 켄타우루스 알파 / 오래된 출장
해설 | 슬픔에 응하는 사랑의 언어 (서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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